초록 |
본 연구는 정신분열병 환자들의 연성 신경학적 증상을 알아보고 또한 가족력 유무에 따른 연성 신경학적 증상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1995년 7월부터 동년 10월까지 국립부곡정신병원에 입원치료중이며 DSM-IV 진단 기준에 의해 정신분열병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중 병록지와 환자 가족의 정보를 근거로 하여 l차 인척 중에서 정신분열병의 기왕력이 있는 환자들을 가족력이 있는 환자군으로 분류하였다. Buchanan과 Heinrich의 신경학적 평가척도의 한국어판을 이용하여 가족력이 있는 정신분열병 환자군 20명, 가족력이 없는 정신분열병 환자군 20명 그리고 정상대조군 20명 사이의 연성 신경학적 이상소견을 비교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성 신경학적 평가척도의 총점은 정신분열병 환자군은 23.93±6.66, 정상대조군은 3.55±2.46으로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P<0.0001). 정신분열병 환자군은 감각통합 영역, 운동조정 영역, 복합활동순서화 영역, 그리고 기타 영역에서 정상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내었다(P<0.0001). 2) 연성 신경학적 이상 소견은 정신분열병 환자의 가족력의 유무와 유의한 상관관계는 없었다.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이 신경학적 평가척도의 모든 영역에서 가족력이 없는 환자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정상대조군보다 정신분열병 환자군에서 연성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많이 나타났다. 이는 생물학적 표지로서의 연성 신경학적 증상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력 유무에 따른 연성 신경학적 이상 소견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므로 이 생물학적 표지가 trait marker인지 state marker인지는 좀더 연구를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