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본고에서는 한국어 재귀대명사 ‘자기’와 중국어 재귀대명사 ‘自己’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자기’와 ‘自己’의 분포양상 및 용법에 대해 비교 연구를 진행하였다.분포양상에 있어서 한국어 재귀대명사 ‘자기’와 중국어 재귀대명사 ‘自己’는 모두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관형어, 부사어 그리고 서술어 등의 문장성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의 재귀대명사 ‘자기’는 문장의 주어 위치에 나타날 때 선행사가 반드시 3인칭이어야 하는 반면에 중국어 ‘自己’는 이러한 선행사의 인칭에 대한 제약이 없다. 그리고 ‘自己’는 인칭대명사 바로 뒤에 이어서 나타날 수 있지만 한국어 재귀대명사 ‘자기’는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다. 또한 한국어 재귀대명사 ‘자기’가 목적어 위치에 출현할 때는 일반적으로 선행사의 인칭에 대한 제약이 없다. 그리고 중국어 ‘自己’가 목적어 위치에 출현할 때는 동사 혹은 개사(介詞)의 목적어로 쓰인다.용법에 있어서 한국어 재귀대명사 ‘자기’와 중국어‘自己’는 모두 재귀적 용법과 범칭적 용법 그리고 강조 용법을 가진다. 하지만 ‘자기’가 재귀적 용법으로 쓰일 때 선행사가 복수인 경우 재귀대명사 ‘자기’도 복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반면에 중국어 ‘自己’는 선행사가 복수 형태라도 똑같이 복수 형태를 가질 수 없다. 그리고 중국어에서는 선행사가의 인칭과 관계없이 ‘自己’는 선행사 바로 뒤에 나타나 앞의 선행사를 강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선행사를 강조할 경우에 재귀대명사 ‘자기’보다는 ‘자신’이 더 많이 쓰인다. 특히 선행사가 1인칭이나 2인칭의 경우에 ‘자기’가 쓰이면 비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