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본 연구에서는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매일의 날씨와 기상현상을 토대로 기상기후 정보를 자료화하고 조선왕조실록 등에 기록된 기상 및 천변재이에 관한 정보를 추가 조사하여,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은 1623~1800년 기간 서울지역의 기상과 기후 환경을 파악하였다. 1500~1760년은 소빙기에 해당하여 조사기간 서울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여름이 서늘하였으며 대체로 기상현상의 변화가 심하고 한랭 건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날씨와 기상현상 및 기후변화가 1650년, 1710년, 1770년을 전후로 현저하게 나타났다. 비와 눈의 일수는 1640년대에 큰 변화를 나타내기 시작해 1650년대~1710년대에 크게 감소하였고, 1710년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였다. 계절적으로 여름의 비 일수는 1710년대 말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였고, 눈의 일수는 1770년대 중반 이후 크게 감소하였다. 우박 일수는 1720년대 말에 크게 증가해 176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흐린 날의 일수는 1710년대를 전후로 여름에는 크게 감소하나 겨울에는 다소 증가하였다. 안개일수는 1770년경 이후에 현대의 평년값보다 적은 일수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이들 시기는 상대적으로 강화된 한랭화와 건조화의 경향을 따르며, 역사기후학적 비교자료 및 지구과학 생물학적 자료의 연구 결과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