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축약어의 생성은 어느 언어에서나 예외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하여 개방화, 다원화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제도나 개념들이 나타나게 되고 어휘의 수도 증가하게 된다. 언어생활에서 길고 복잡한 어휘와 어구를 만나는데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을 저하시킨다. 그리하여 시간을 절약하는 경제적 법칙과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을 추구하는 의지에 따라 축약어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 용어나 전문 용어를 막론하고 신문, 잡지, 방송 등에 두루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축약어는 대체기능이 있다. 때문에 사용과 의미면에서 본질적인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또한 축약어가 규범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축약형식의 출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축약어가 생성된 후, 형식 혹은 대체된 의미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질지 여부는 시간과 활용으로 검증될 수 있다. 언어는 고립적인 것이 아니다. 축약어의 생성과 사용 및 발전은 언어내부의 발전법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각 민족의 사회문화ㆍ사고방식 등 언어외부의 요소와도 연관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축약어 자체에 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더욱 과학적인 규범체계를 위해서는 연관된 요소들 사이의 관계도 간과해서도 안 된다. 축약어는 가장 활발한 언어현상으로서 그 숫자만도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축약어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그러나 축약어를 사용할 때 는 반드시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법령, 외교문서 등에는 문헌의 정확성을 위해 일반적으로 전칭을 사용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가급적 적게 사용하여야 한다. 축약어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걸음마단계에 있으며 연구해야 할 과제들이 상당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