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성어는 일찍부터 인류의 생활 속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四字를 주요 형식으로 특정한 의미를 내포한, 고정 격식을 갖추고 문장에서 단어의 역할로 사용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숫자 성어는 간단히 말해 숫자를 포함하고 있는 성어를 말한다. 성어 구조 중에서도 특수한 유형이며 수량역시 매우 많다. 원래 숫자는 수렵시대부터 주요 적으로 계산을 하는 것에 사용되어 사물의 수량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언어를 하나의 靈物로 여겨 숭배를 하기 시작한 후부터, 숫자에 대해서도 맹목적으로 숭배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숫자는 단순히 수량을 표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농후한 미신색채를 띄면서 인류의 생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러한 미신색채, 즉 의미의 모호함과 추상성은 숫자 성어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글자 자체만으로 그것의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며, 종종 숫자가 허화(?化)되어 부사 혹은 접속사처럼 어법기능을 하기도 한다. 그 중 숫자 “一”은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만물 형성의 기원이며, 통일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작은 것부터 전체를 아우르는 숫자이다. 실제로 숫자 “一”로 시작하는 성어는 다른 숫자 성어에 비해 많은데 이것은 숫자 “一”이 나타내는 의미가 구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추상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전에서도 숫자 “一”은 그 의미가 10가지가 넘는 만큼 연구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고는 《??成?大?典》에 수록된 “一”로 시작하는 성어 중, 四字형태의 성어만을 추려서 숫자 “一”이 과연 사자성어 속에서 구체적, 추상적으로 어떻게 해석이 되는지, 심오하면서도 추상적인 의미를 내포한 “一”이 어떠한 의미와 어법 기능을 가지고 사자성어의 전체의미 전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동일한 어법구조 안에 각기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는 사자성어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더불어 대표적인 통사구조의 특징은 무엇인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 고찰은 글자 자체만으로 의미 해석이 불가능한 한자의 내포된 의미를 밝혀주고, 숫자 “一”의 기능이 단순한 “數”를 나타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중국인들의 사유와 심리를 반영한 문화적 산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데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