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본 연구는 한국에 열대기원 엽권지의류가 어떤 지리적 분포특성을 갖고 어떤 기후학적인 서식조건으로 정착 생유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아직까지 한반도 분포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엽권지의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하여 분류학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엽권지의류가 유일하게 분포하는 제주도 전 지역에 걸쳐 곶자왈이나 상록활엽수립을 주심으로 엽권지으류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전체조사를 통하여 제주도 지역에 얼마나 넓게, 얼마나 다양한 종들이 분포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초 조사를 실시하여 시료를 확보하고 확보된 엽권지의류 표본을 동정한 결과 Strigula concreta, S. macrocarpa, S. melanobapha, S. smaragdula, S. subelegans로 1속 5종을 동정하였고, 신종으로 Fellhanera dongbaekensis 1종을 영국의 지의류 학회지인 SCI급 Lichenologist에 보고하는 논문을 Revision중으로 2016년 초에는 출판예정으로 총 2속 6종의 엽권지의류를 동정보고하거나 보고중에 있다. 범열대지역의 엽권지의류는 태풍을 통해 번식체들이 수 십년동안 한반도 유입이 이루어졌으며, 한반도의 아열대화와 더불어 정착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2013년부터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의 엽권지의류의 시료를 확보하였다. 필리핀의 Strigula속 중에서도 한국과 비슷하게 종 간 분포를 보였으며, S.smaragdula와 S. subelegans가 가장 높은 빈도로 분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외 베트남과 중국의 지의류시료는 현재도 동정 중에 있다. 분포특성만으로는 엽권지의류의 기원에 대한 답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분자생물학적연구를 순수분리된 곰팡이들간의 유전변이를 비교함으로서 종의 기원을 찾아가기 위해 확보된 한국, 베트남, 중국, 필리핀지의류에서 지의류형성곰팡이분리를 시도하였으며, 그 결과 한국산 지의류형성곰팡이는 S. smaragdula 9점, S. concreta 5점, S. macrocarpa 5점, 미동정15점 총 34점, 중국산은 36점, 필리핀산은 1점으로 71점의 지의류형성곰팡이를 확보하였다. 엽권지의류의 생활사연구를 위해 제주도의 동백동산, 납읍난대림, 안덕계곡에 실험구를 정하고, 각 실험구에 10개의 Plot을 정하고 14개월동안 조사한 결과, 4~5월에 포자가 방출되며, 8월 이후에는 더 이상의 포자 방출이 없었으며, 6~7월에는 방출된 포자가 발아생장하고, 8월 초부터는 공생조류가 출현하였으며, 8월 말에는 포자발아생장한 곰팡이에 조류가 들어가서 공생하고 있는 것을 관찰하였다. 조사 결과 엽권지의류의 포자방출시기와 발아시기, 조류 출현시기와 결합시기를 돌출할 수 있었으며, 공생체 유도과정에 조류비율이 현저하게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엽권지의류의 생장율을 정량화하기 위해 연 2회에 걸쳐 영상자료를 수집한 결과 한반도생장 엽권지의류의 생장은 1~2년내에 재합성 번식이 이루어지며, 3년내에 사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의 목표중 하나인 image amalyzing 기법 개발에 실효성은 없어졌으나 지금까지 지의류재합성 기간이 수 십년이 걸리는 난점으로 재합성연구가 부진하여 미지의 연구분야로 남은 것을 발굴할 수 있는 재료를 찾은 것은 본 연구의 가장 큰 수확이 라고 할 수 있다. 기주식물 잎의 연령과 엽권지의류간의 상관관계분석을 통한 온난화 지표종 선발을 목표로 하였으나, 한국산 엽권지의류 생육특성상 2~3년내에 모두 사멸하며, 분포도 또한 1년 단위로 바뀌는 특성으로 원래 연구방법으로 지표종 선발이 불가능함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도출된 한국산 엽권지의류의 특성과 엽권지의류 기원지역으로 보이는 필리핀 분포특징을 종합하여 S. smaragdula와 S. subelegans를 온난화 지표종으로 선발하고, 1년 단위로 이 종의 출현을 제주도내 엽권지의류가 분포하지 않는 상록수림분포지역(곶자왈)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선정된 지표종을 이용하여 매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