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나 표적, 혹은 메커니즘에 따라 1~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 화학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라고도 하며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 개발되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강한 독성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BMS의 ‘탁솔’이 1세대 항암제에 해당되는데, 이런 종류의 항암제는 물론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사용 후 암세포 제거라는 효과보다는 제거 과정에서 정상세포를 공격해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br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세대 항암제인 표적항암제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표적항암제는 암의 원인물질을 파악한 후 이 원인을 제거하고자 이 표적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방식이었고, 이를 통해 암세포를 공격해 이전 세대에 비해 부작용이 많이 개선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암에 대해 그 원인이 되는 표적을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았고, 표적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암세포 특이적인 여러 성질로 인해 항암제가 표적을 효율적으로 제거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거나 1세대에 비해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노바티스의 ‘글리벡’이나 제넨텍의 ‘허셉틴’과 같은 표적항암제가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아직도 표적이 제한적이거나 내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br /> 3세대 항암제는 면역항암제라 불리며, 우리 신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기능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원리로 2010년대에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현재도 많은 면역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개발된 면역항암제들은 다양한 표적항암제와 함께 병용치료 혹은 단독치료 요법을 통해 다양한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면역항암제의 시대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면역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SD의 ‘키트루다’나 BMS의 ‘옵디보’ 등이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로 유명하지만, 이러한 면역항암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객관적인 반응률(ORR)은 30~40%대에 그치고 있어 이를 개선할 만한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이 절실하다.<br /> 이러한 가운데 2010년대 중반 이후 암세포에 영양 공급을 차단해 부작용 없이 암세포를 사멸시키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4세대 면역항암제인 대사항암제(meta-bolic anticancer drug)이며, 이 리포트에서는 이와 관련한 여러 이슈와 접근 방법 및 현재 개발되고 있는 대사항암제 등에 대해 개략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