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근래에 들어서 이동통신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을 상상하는 것이 어려울 만큼 현대인의 삶은 인적-정보 간의 상호 네트워크(internetworking)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1990년대 인터넷 통신 환경을 회상할 때 놀라운 발전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 통신 인프라 기술이 날이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개발도상국에는 인터넷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것 또한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어떤 환경에서 도달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 수준은 기술의 한계가 아닌 ‘비용 대비 효과’라는 시장의 논리에 지배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br /> 최근 SpaceX Starlink와 Amazon OneWeb 등을 필두로 지구 근궤도에 인터넷 서비스 중계 위성을 수백에서 수천 기 발사하여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적어 지상 인터넷이 서비스되기 어려운 곳을 대상으로 우주인터넷(space internet)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상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당장 본격적으로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Starlink는 2021년 9월 현재 1,600여 기의 위성을 발사하는 등 서비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5G/6G 통신 기술과 맞물려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지, 또한 지금의 인터넷 환경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어떻게 변모할지 쉽게 예상이 되지 않는다.<br /> 이러한 지상 인터넷의 혁신적인 기술 진보는 우주에서는 조금 느리고 조심스럽게 하지만 확실하게 진행 중에 있다. 우주 진출에는 천문학적인 개발비용이 투입되는 데 반하여 그에 따른 이익의 회수라는 선순환구조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대부분 국가 주도로 이루어져왔고 앞으로도 그 투자 범위가 한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는 미국 NASA(미 항공우주국)의 Artemis 달 유무인 탐사 미션이라든지 ESA(유럽우주국) 주축의 Moon Village와 같이 우주통신 기술의 진보를 기대하게 할 만한 굵직한 우주개발 소식이 전해지고는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연찮게도 위 2개 모두 달을 대상으로 한 우주개발 미션이며 4G, 5G와 같은 지상 이동통신 인터넷 기술을 달 현지에 적용하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1]. 우주통신에 있어서 달은 신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보고이며 통신 기술의 발달에 의해 더 많은 달의 기원을 비롯한 달 자원, 우주에 대한 과학적 성과가 지구로 전해질 수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br /> 본 보고서는 최근 발표된 달을 근거지로 하여 우주통신 기술의 진보를 꾀하고 있는 미국 NASA 주축의 달 네트워크(LunaNet)의 운용 개념을 통신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볍게 정리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LunaNet의 개념, 그리고 핵심 기능 등을 지상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비교 설명하여 일반 독자들이 본격적으로 인류가 달/화성 등에 진출할 때 그려질 현지 통신 환경에 대한 청사진을 조명하고 국민적 관심을 부양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b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