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01 녹색‧기후기술의 정의 '녹색‧기후기술'이란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기술'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기술'을 총칭한다. 즉, 녹색기술과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상위개념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온실가스 감축기술, 청정에너지기술, 에너지 이용 효율화기술, 청정생산기술, 자원순환 및 친환경기술 등을 통해 사회, 경제 활동의 전 과정에 걸쳐 기후변화에 대응‧적응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친환경에너지 자원을 개발‧확보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저탄소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정의를 통해 녹색·기후기술은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저감(Mitigation)기술과 탄소활용(Utilization)기술,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기술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저감기술은 '탄소저감기술'을 의미하며, 온실가스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기술을 말한다. 탄소저감기술은 크게 '화석연료 대체'와 '에너지 효율화' 분야로 나뉜다. 화석연료 대체 분야의 기술은 재생에너지(태양열, 태양광, 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해양, 지열, 폐기물), 신에너지(연료전지, 석탄액화 및 가스화, 수소에너지)와 미래형 원자력·핵융합(핵융합, 핵연료주기, 4세대 원자력, 원자력 열‧수소)이 있다. 에너지 효율화 분야의 기술은 크게 건물·가정 상업 부문, 발전·전환 부문, 산업 부문, 수송 부문으로 구별되며 세부적으로는 열병합발전, 열교환기, 고효율 공조시스템, 열펌프, 반응 및 분리공정, 에너지 재료 등으로 나누어진다(김은선 외 2인, 2003). 두 번째로 탄소활용기술(또는 활용기술(Utilization))은 산업 활동 등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온실가스를 대기로 방출하는 대신에 원료, 화학소재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재이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탄소활용기술은 다시 '활용'과 '처리' 분야로 나뉘는데, 활용 분야는 이산화탄소(CO 2 )포집, 전환·이용 및 비이산화탄소(Non-CO 2 ) 제어로 나뉘며, 처리 분야는 CO 2 저장 및 흡수원으로 나누어진다. 탄소활용기술의 하나인 CO 2 포집·저장 기술(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은 산업 및 발전소 부문에서 대량 배출되는 CO 2 를 분리, 포집, 압축(포집된 CO 2 를 초임계 또는 액체 상태로 압축), 수송(파이프라인 및 수송선 이용)해 지중 또는 해저의 지층(고갈된 가스전 및 유전, 미채굴 석탄층, 심부 대염수층 등)에 대규모로 안전하게 저장시켜 장기간 격리시키는 기술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CO 2 의 양을 줄이면서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정의된다(김경호, 2013). 세 번째로 기후변화 적응기술은 국민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변화에 대해, 국민들의 적응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기후변화 적응이란 지금 나타나고 있거나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기후변화의 파급효과와 영향에 대해 자연적·인위적 시스템 조절을 통해 피해를 완화시키거나, 더 나아가 유익한 기회로 촉진시키는 활동이다(한화진 외 6인, 2007).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기후 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후 자극과, 기후 자극 효과에 대응한 자연, 인간 시스템의 조절작용'(IPCC TAR, 2001)으로 정의하고 있고, 유엔 기후변화 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은 '지역 사회와 생태계가 변화하는 기후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취하는 행동'으로 정의하고 있다(Levina and Tirpak, 2006). 국제 연합 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 UNDP)은 '기후변화 현상에 수반된 결과를 완화하고 대처해 이용하는 전략을 강화, 개발, 실행하는 과정'(Burton 외 2인, 2005)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영향 프로그램(the United Kingdom Climate Impact Programme, UKCIP)은 '기후 요소, 기후변화와 관련해 피해나 위험을 줄이고 이익을 인식하는 과정 또는 과정의 산출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Willows 외 3인, 2003). 각 보고서의 기후 적응에 대한 정의를 종합해 보면, 기후 적응이란 '기후변화와 관련된 인간의 대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기후변화 적응기술은 크게 '관측 및 예측'과 '영향평가 및 적응' 두 가지로 나뉜다. 관측 및 예측 분야는 기후변화 현상 규명, 기후변화 모니터링, 기후변화 예측으로 나뉘며, 영향평가 및 적응 분야는 자연·환경 부문, 산업·경제 부문, 그리고 사회·문화 부문으로 나누어진다(교육과학기술부, 2008). 기후변화 적응기술은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이 현저히 줄어들더라도 향후 최소 수 십년은 과거에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필수적인 수단이다(이민호, 2009). (출처 : 본문 01 녹색‧기후기술의 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