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20세기 기적의 소재라고 불렸던 플라스틱은 현재 생활 전반에서부터 산업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필수품이 되었다. 플라스틱의 어원이 쉽게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만 봐도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최초의 플라스틱은 독일의 Christian Friedrich Schonbein(1799~1868)이 합성한 나이트로셀룰로스(nitrocellulose)로, 영국의 Alexander Parkes(1813~1890)가 이를 이용해서 단단하고 탄성이 있어 성형하기 쉬운 물질로 만들어 특허를 등록하였고[1], 1907년에 Leo Hendrik Baekeland(1863~1944)에 의해 단단하고 절연성이 있으며 부식되지 않는 최초의 합성수지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면서 여기에 다양한 첨가물을 넣고 가공하여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이 탄생하게 되었다. 1953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Hermann Staudinger(1881~1965)에 의해 플라스틱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폴리에틸렌(polyethylene, PE)을 비롯하여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폴리스타이렌(polystyrene, 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폴리아마이드(ployamides, PA, Nylon), 폴리에스터(polyester, PES), 폴리염화비닐(polyvinyl chloride, PVC), 폴리우레탄(polyurethanes, PU),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 폴리염화비닐리덴(polyvinylidene chloride, PVDC)과 같은 다양한 플라스틱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20세기 후반에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이 개발되어 전기가 통하지 않던 플라스틱이 전도성을 갖게 되면서 전기발광 소자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제조에서부터 인공장기와 같은 생체재료까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플라스틱의 장점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잘 깨지지 않고 고온에 잘 견디며 쉽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사용 후 폐기하는 과정이나 해양생물이 바다로 떠밀려간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섭취함으로써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재활용을 위해 분리수거되는 일부 플라스틱의 경우도 재활용률이 높지 않고 그나마 제대로 분류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한 상태이다 보니 최근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의 처리와 환경오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은 가장 먼저 플라스틱 대체제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타트업 지원 확대에 투자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대체제 관련 산업이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렇다고 플라스틱을 완전히 배제하고 살아갈 수도 없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섞어서 만들수록 재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플라스틱이 필수적인 제품들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몇 번을 재활용해도 본래의 성질이 유지되는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2]. 최근에는 합성수지 플라스틱을 대체할 생분해성 물질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산업에 필수적이고 대체 불가한 플라스틱을 배제하더라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것부터 실생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