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21세기 세계적인 공중보건을 위협하며 부상하고 있는 비만의 대유행은 가장 취약하고 사회적으로 불리한 인구 집단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1]. 비만에 대한 문제 인식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 거의 3배나 증가하여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인구의 40%인 19억 명이 과체중이었고 이 중 6억 5,000만 명이 비만으로 판명되었다[1].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비만 증가율이 우려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br /> 그동안 단순히 중간 정도의 만성질환인 ‘위험인자’나 사회적으로 의지력 부족에 의한 행동으로 여겨졌던 비만은 최근 체지방이 과도하게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전신성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조적 이상, 생리적 이상, 기능적 장애를 초래하는 과도한 지방의 발달과 함께 장기간의 에너지 불균형으로 인해 일생에 걸쳐 인지되는 복합 원인 만성질환으로 정의된다[2]. 특히 비만은 제2형 당뇨병, 비알코올성지방간, 심혈관질환 및 특정 유형의 암과 같은 동반 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증가하는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전염병 수준의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인구에서 비만의 높은 유병률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성공적인 전략 및 증거는 거의 없다. 놀라운 증가 속도를 보이는 대유행 통계를 보더라도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전략 수립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br /> 비만의 발병 기전은 단순히 에너지 섭취와 소비 사이의 불균형으로 유발되는 수동적 축적보다 기전이 휠씬 더 복잡하다. 최근 연구는 비만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자-환경 상호작용(후생유전학적 변형)과 복잡하고 지속적인 호르몬, 대사, 신경화학적, 면역 염증 장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3]. 지난 수십 년 동안의 기술 발전과 병행된 ‘오믹스(Omics)’ 혁명은 연구 인센티브를 가속화하였고 비만의 복잡한 생물학을 설명하는 기전에 대한 이해를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오믹스’ 기반 바이오마커의 식별은 비만의 병인학 및 만성질환과의 생리학적 연결에 대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으며 비만 표현형의 특성화에 도움을 주어 정밀 예방 및 치료의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전자(genomics), mRNA 및 microRNA(transcriptomics), 단백질(Proteomics), 대사산물(metabolomics)을 구별하는 데 ‘오믹스’ 연구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생물학적 경로의 조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며 다양한 분석 플랫품과 생물정보학 도구가 개발되고 있다. 또한 다중 오믹스 및 트랜스 오믹스 분석과 같은 통합 접근 방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br /> 본 리뷰에서는 비만의 병인학 및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서 오믹스 관련 바이오마커들에 대한 최근 동향에 관해 분석하고자 한다.<b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