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1. 분석자서문 서양 의학 분야에서는 흔히 한의학을 Traditional/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CAM)이라고 부른다. 근거 중심, 혹은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의 제시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의학이 서양 의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경험 혹은 개별 환자 중심으로 치료가 전개된다는 점은 한의학을 주 치료 방법이 아닌 대체의학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결정적인 이유이다. Brinkhaus에 의해 수행된 본 연구는 CAM의 주요 분야인 침구법의 임상 결과를 실용적 무작위시험을 통해 증명함으로써[1], 경험 중심 한의학 frame을 근거 중심 의학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목차 1. 개요 1.1. 배경 요약 1.2. 연구 방법 1.3. 결과 1.3.1. 무작위시험군 결과 1.3.2. 비무작위시험군 결과 1.3.3. 3개월 차 outcome의 결정적 요소 1.3.4. 진료 만족도 1.3.5. 대조군 침치료 1.3.6. 부작용 1.4. 논문 저자 고찰 2. 비판 및 고찰 6. 분석자 결론 한의학 혹은 대체의학 연구의 경우 이와 같은 임상시험은 evidence based practice로 접근하는 자료를 제시한다. 비무작위시험군을 포함하여 대규모로 수행된 본 임상시험은 기존의 한의/침구학 연구에 비해 규모나 시험 디자인의 측면에서 많이 진보하였으며, 따라서 훨씬 더 robust한 결론에 근접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out-come의 선택 및 Hawthorn effect의 작용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정도의 결론에 도달하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무작위시험을 포함한 outcomes 연구는 주로 세 가지 영역을 다루는데, 이는economic, clinical and humanistic outcomes를 일컬으며, 흔히 ECHO로 표기한다. 이 가운데 FDA의 신약 승인을 비롯한 정책 결정, 치료 가이드라인의 제공을 위한 1차 결과물로 Clinical outcome이 human-istic outcome에 비하여 월등히 선호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AQRQ 및 SF-36는 환자 보고 outcome 가운데에서도 clinical outcome보다는 humanistic outcome에 훨씬 더 근접하는 결과 산출 도구이다. 알러지질환의 경우에는 몇 가지 객관적인 생물학적 표지자(biomarker)가 존재하는데, 특히 천식이 동반된 알러지 환자를 대상으로는 이러한 생체표지자와 함께 노력성 호기량 검사, 객담 검사, 운동능력 검사 및 폐기능 검사 결과 등의 clinical outcome 검사를 어렵지 않게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AQRQ 및 SF-36 결과를 명확히 정의 및 번역하기 위한 임상검사 결과 없이, 본 연구의 outcome은 태생적으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형식을 지녔다고 볼 수 있겠다. Hawthorne effect(호손 효과)는 흔히 피관찰자 효과라고도 불리는데, 연구 참여자가 임상시험에서 제공받는 치료법의 종류를 알게 됨으로써, 혹은 임상시험 참여 그 자체에 대한 인식 때문에 본인의 행동이나 임상 결과 리포트 패턴에 차이를 두는 것을 의미한다[5]. 본 연구의 경우에 무작위시험의 존재 여부, 환자가 경험하는 치료법의 순서는 시험군, 대조군, 비무작위군에 모두 알려져 있었으며, 이러한 배경은 의사 및 환자로부터 독립적인 임상결과지를 보고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humanistic outcome 검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causal inference를 위한 specifi-city issue를 지적하고자 한다. Pubmed에서 acupuncture를 검색해보면 미국 시간 8월 20일 기준 12,610개의 논문을 찾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제목 및 초록에 pain을 포함한 논문은 2,733개로, 전체 검색 용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asthma를 제목 및 초록에 포함하는 논문의 수는 182개에 불과하다.이는 침구학의 연구 및 임상 적용이 통증치료에 많이 치우쳐 있음을 이야기한다. 본 연구에서 진료대상 환자의 평균연령은 40대 중반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그 표준편차 값으로 미루어 보아 50대 이상의 환자가 다수 포함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환자군이 알러지 천식 이외에도 통증 혹은 근골격게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본 연구는 알러지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침구치료에standard protocol을 제시하지 않은 채 임상시험을 진행하였으며, 기타 질환의 존재 및 이에 대한 대체의학의 사용 가부 또한 명시하지 않았다. 이는 intervention이 알러지 천식을 대상으로 specific하게 제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나타내며, 통증치료 등 기타 적응증에 대한 침구치료의 사용을 배제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한계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 혹은 추가 자료 제시 없이 논문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s 1. Brinkhaus, B., et al., Acupuncture in Patients with Allergic Asthma: A Randomized Pragmatic Trial. J Altern Complement Med, 2017. 23(4): p. 268-277. 2. Janson, C., et al., The European Community Respiratory Health Survey: what are the main results so far? European Community Respiratory Health Survey II. Eur Respir J, 2001. 18(3): p. 598-611. 3. Slader, C.A., et al.,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use in asthma: who is using what? Respirology, 2006. 11(4): p. 373-87. 4. Gerhard, I., et al., [Problems of randomized studies in complementary medicine demonstrated in a study on mistletoe treatment of patients with breast cancer]. Forsch Komplementarmed Klass Naturheilkd, 2004. 11(3): p. 150-7. 5. Ulmer, F.C., The Hawthorne effect. Educ Dir Dent Aux, 1976. 1(2): p. 28. ※ 이 자료의 분석은 University of Utah의 김기범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