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어떤 분야이든 그 분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대상이 있기 마련이며, 그 대상을 통해 해당 분야의 연구를 접근해갈 때 전체적인 틀과 흐름의 이해가 쉽다. 이러한 맥락에서 암과 관련된 여러 연구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존재가 있는데, 그 존재가 바로 ‘p53’이라는 유전자다. p53은 ‘게놈의 수호자’란 별칭에서 알 수 있듯, 우리 몸에 존재하는 여러 유전자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유전자는 세포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돌연변이에 대한 수리를 지시하고, 세포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며, 수리가 불가능한 돌연변이는 제거함으로써 우리 몸을 암세포로부터 보호해주는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한다.<br />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이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암이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 기능이 완전히 뒤바뀌고 만다. 암을 억제하던 게놈의 수호자는 오히려 암의 발생을 돕고 암의 전이를 촉진시켜 신체의 방어시스템을 파괴하는 ‘게놈 파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p53 역시 유전자이며, 이들은 어김없이 돌연변이라고 하는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연구에 의하면 인간 암의 약 50%에서 p53 유전자의 돌연변이 혹은 이와 관련된 메커니즘의 불활성화로 p53의 기능적 장애가 관찰된다고 한다[1]. 따라서 손실된 p53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한 연구나 p53의 돌연변이를 제거하기 위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암을 치료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다.<br /> 본 보고서에서는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p53과 관련된 여러 연구의 특징과 단계, 그리고 약물개발과 관련된 여러 시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비록 각 연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지면 관계상 힘들고 대략 이러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수준의 코멘트일 수밖에 없지만, 그 과정을 통해 많은 연구자들이 p53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암 치료에 이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br /> <br /> ** 원문은 파일 다운받기를 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