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 고체 로켓과는 달리 액체 로켓은 연료의 공급과 연소생성 가스를 방출하는 노즐을 조절하여 탄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차 대전 당시 런던을 맹폭했던 독일의 VI과 VII 모두 액체 로켓이다. 현재 북한이 우주 탐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은하수 로켓은 실제로 대륙 간 탄도탄인데, 이 로켓에는 액체 로켓이 장착되어 있다. 액체 추진기관에는 hydrazine(N 2 H 4 ) 등의 단기추진제와 연료와 산화제를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 복기추진제가 있는데, 액체 로켓에는 복기추진기관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이다. ○ 과산화수소(H 2 O 2 )는 물보다 점도가 약간 높은 무색의 액체로서 가장 간단한 산화물이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과산화수소가 다양한 로켓의 산화제로 사용되어오고는 있으나 추력이 낮다는 이유로 히드라진에 밀려 대형 로켓 엔진에는 거의 사용되지 못하고 있지만, 환경이 중시되는 현재의 추세로 볼 때 분해 시 물과 산소만은 배출하는 과산화수소 용액은 다시 그린 추진제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폴란드 바르샤바 소재 Institute of Aviation 의 G. Rarata 등이 과산화수소에 첨가제를 가하여 안정화 시킨 소위 High Test Peroxide(HTP: 98%+)를 개발하여 이를 소형 우주 로켓 추진제의 산화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기고한 글을 필자가 요약한 것이다. 저자들의 주장대로 과산화수소 용액은 기존의 추진제 조성들에 비해서 환경 친화적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성능을 고려해 볼 때 이 물질이 대형 로켓의 추진제 조성으로 사용되는 데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 그러나 Rarata 등의 주장대로 과산화수소 용액은 군사용 위성의 자세 제어 시스템과 같은 소형 디바이스에 사용하면 매우 효율적인 산화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연구소의 추진기관 관련 연구원들도 이 물질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