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황장목은 금강산 이남의 태백산맥과 남해안 일부지역에 자생하는 소나무를 지칭하는 용어로서, 목재의 색이 황금색을 띄며 연륜폭이 매우 조밀하고 재질이 우수하여 궁궐, 사찰 등 주요 건축재료 및 재궁용으로 사용되어온 세계적으로 희귀한 우리나라의 전통 고유수종이다. 일본의 Uyeki 박사가 명명한 금강송이라는 용어보다 황장목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오랜 기간 우리민족이 사용해온 용어로서 황장목 용어의 활용 확대는 의미가 클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황장목(Pinus densiflora for. erecta Uyeki)과 일반 적송(Pinus densiflora Sieb. et Zucc.)의 차이점을 조사하기 위하여 목재의 재질 특성, 추출물 함량 및 향기성분을 분석하였다. 육안적 특성 관찰 결과, 황장목 수피는 거북이 등껍질 모양을 나타내며 수관부는 붉은색, 기부는 암회색을 나타내었다. 특히 목부의 횡단면 상에서 황장목의 심재는 적황색을, 변재는 담황색을 띠어 심재와 변재간의 색 차이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심재율은 약 70-80%로 매우 높았다. 또한, 황장목의 평균 연륜폭은 1mm 이하로 매우 좁으며, 평균 만재율은 적송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접선단면을 통하여 목리와 문양을 살펴본 결과, 황장목에는 일반적인 통직목리와 특이한 형태의 포상문양이 나타났고, 적송에서는 판목목리와 절류문양이 관찰되었다. 황장목과 적송의 해부학적 특성 분석 결과, 두 수종 모두 가도관의 직경, 방추형 방사조직은 수심부에서 수피부로 향할수록 증가하였으나 가도관 세포벽 두께와 단위면적당 방사조직의 개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가도관 길이는 황장목이 약 3,000μm, 적송이 약 2,200μm로 황장목이 적송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 및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 황장목의 기건밀도는 심재부에서 0.53~0.57g/cm 3 , 변재부에서 0.45~0.52g/cm 3 의 범위를 나타냈고, 적송의 기건밀도는 심재부에서는 0.51g/cm 3 , 변재부에서는 0.43g/cm 3 로 나타났다. 황장목의 기건밀도는 심-변재간의 차이가 컸으며 이에 따라 심재부의 역학적 특성 또한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황장목의 변재부는 적송의 심-변재부보다 기건밀도가 낮았으며, 이에 따라 역학적 특성 또한 낮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연내구성은 건조에 의해 일어나는 목재시편의 치수변화와 부후균 및 흰개미에 의한 중량감소율로 평가하였다. 자연건조에 의해 나타나는 황장목의 변형 중 길이굽음(bow)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수심부에서는 약 3~6mm의 변형이 일어났으나, 수피부에서의 변형은 약 1mm로 거의 변형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외부노출 기간 경과에 따른 목재시편의 재색 변화 측정 결과, 황장목의 색상변화량(ΔE*ab)은 약 30, 적송은 약 20으로 나타나 황장목이 적송에 비해 색상변화량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량감소율은 황장목이 적송에 비해 낮았다. 부후균 및 흰개미에 의한 중량감소율 측정 결과, 황장목의 심재는 약 5% 미만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흰개미 사충률은 약 50%로 적송에 비해 부후균 및 흰개미에 대한 저항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출성분 분석 결과, 황장목의 심재에는 약 12%의 추출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적송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높은 추출물 함량에 기인하여 부후균에 대한 살균효과 및 흰개미에 대한 기피 또는 살의성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GC/MS 분석을 통하여 향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황장목에는 총 10가지 성분이 검출된 반면, 적송에는 총 6가지의 향기 성분만이 검출되어 황장목은 그들만의 고유향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황장목은 일반 적송과 비교하여 여러 가지 재질특성이 다르고, 적송에 비해 우수한 재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로 얻어진 황장목과 일반 소나무의 특성 비교 결과는 국산 소나무의 종류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학적 입증과정은 향후 중· 대경 소나무 목재에 대한 선발 육종 및 유지 방안에 중요한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출처 : 연구결과 요약문 3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