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 |
Ⅰ. 서 론 울릉도와 독도는 생물지리학적으로 매우 독특한 환경을 갖고 있다.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이 함께 분포하는 것은 물론 고유종, 고유아종, 고류개체군이 서식하고 있다. 섬에 많은 수의 고유종이 서식하는 것은 지리적인 격리로 인해 육지와 교류가 어렵고, 해양환경의 영향을 받는 독특한 서식지에서 오랜 시간 육지와 다른 진화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원해에 위치한 섬들은 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 이용된다. 서남해에 위치한 섬들의 조류현황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동해를 통한 조류의 이동양상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단편적인 조사만이 수행되었을 뿐 장기간 체계적인 조사가 수행된 적은 적으며, 특히 봄 이동시기와 겨울 월동기의 조류 정보는 매우 미흡하다. 따라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조류연구는 번식지와 중간기착지로서 중요한 이 지역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서 매우 중요하다. 울릉도와 같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서지역은 좁은 면적과 함께 육지로부터 새로운 집단이 이주해올 가능성이 낮아 서식지의 급격한 변화나 기후변화와 같은 외부의 환경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기후는 조류의 신진대사율 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인 서식지와 먹이사슬의 변화를 통해 분포와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 번식기의 추위는 새끼의 아사 등에 영향을 주어 번식성공을 좌우하며, 길어진 혹한기와 같은 극한 기후는 조류 개체군에 영향을 준다.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는 해양성 조류의 개체군 변동, 조류의 번식시기와 번식성공율, 조류의 이동시기에 영향을 미친다. 울릉도는 최근 관광객의 급증과 도로나 관광시설의 건설, 소득작물 재배면적의 증가 등에 의한 서식지 환경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아직까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동식물상의 변화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독도와 같은 해양섬의 경우 식생의 정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식생이 한번 훼손되어지면 자연복원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독도에 있어 식생이란 높은 파도와 강한 해풍으로부터 독도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토양미생물, 곤충류, 괭이갈매기를 비롯한 새들에게는 먹이 또는 번식처를 마련해준다. 울릉도는 50여 종류의 울릉도 특산식물이 분포할 정도로 내륙과 다른 특수한 식물분포를 나타내고 있으며, 북방계과 남방계 식물이 공존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한 식물의 영향과 변화에 대한 관찰대상지역으로 적격이라 할 것이다. 지형분류는 형성작용을 중시하는 성인적 분류법과 형태자체를 중시하는 형태적분류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조류서식지로서의 지형은 형태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서식지로서의 독도와 울릉도의 지형을 분석하기 위하여, Stepninski and Jasiewicz(2011)가 제안한 지형패턴(geomorphons)과 Weiss(2001)가 고안한 형태지수(topographic position index)를 적용하였다. 이러한 방법들은 서식지로서의 울릉도 지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도와 울릉도의 지형변화 속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파식대에 대한 노출연대측정을 수행하였다. 여기서 파식대(shore platform)는 암석해안(rock coast)에 나타나는 흔한 경관으로, 해식애(sea cliff)가 깎여 뒤로 물러나면서 형성되는 평평한 지형을 의미하며, 해수면의 높이를 반영한다. 선행연구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에서 시료를 채취하였으며, 우주선유발동위원소(cosmogenic nuclide)를 이용하여 연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파식대의 발달은 해안지형의 환경과 변화속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연구결과는 독도와 울릉도의 해안경관과 생태계 보전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독도ㆍ울릉도를 대상으로 조류의 서식지로서 현황과 가치를 구명하고 이 지역에 서식하는 조류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기본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한 것이다. 특히 조류의 서식지로서 식생과 지형분류, 해안지역 파식대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식생과 지형의 변화가 조류의 서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 출처 : 본론 Ⅰ. 서론 8p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