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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팬데믹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낭보 속에서도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돼도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 때문이다. 때문에 코로나19를 평소 생활 속 식이 및 올바른 면역 식탁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테크(Biotech)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 AI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식문화, 면역 식재료, 정밀 건강관리의 개념을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슬기로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건강한 영양 섭취, 코로나 시대 면역계 상호작용 도움 코로나19는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코로나19는 기저질환 환자의 면역력을 극도로 취약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한성림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평상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며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양 불량은 면역기능 저하의 원인이다. 면역력은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심각도를 약화시키고 백신의 효과도 향상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높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조건 강한 면역반응은 좋지 않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정상세포들을 공격하고 그로 인해 정상세포의 DNA가 변형되면서 2차 감염 증상을 일으키는 반응을 말한다. 한 교수는 “때문에 적절한 면역반응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적절한 면역반응이 중요한 것처럼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복용하는 비타민이나 허브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좋다고 해서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한 교수는 “최근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비타민 D, C, E와 셀레늄(selenium), 아연 등은 일부 기관의 기능이 완화되거나 T림프구와 B림프구의 기능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항상 바람직한 효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주의를 기울여 적정량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비타민 C, D, E, 셀레늄 등 적절한 섭취 필요 한 교수는 “비타민이나 단일 영양소가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데 있어 마치 모든 것을 다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이것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한 후 “이러한 영양소를 섭취할 때 결핍한 것을 완화시켰는지 적정한 복용 양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경철 강남 메이저병원 원장도 모든 허브와 비타민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장은 “양파에 많은 알리신(Allicin), 과일과 야채에 많은 퀘르세틴(quercetin) 등 각 음식에 있는 영양소의 권고 점수가 높다고 해서 선뜻 권하기 어렵다”라고 말하고 이에 대한 답으로 “데이터를 근거로 한 권고는 평균적인 권고일 뿐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만과 스트레스도 면역력을 약화시켜 결국 코로나19 증세를 악화시킨다. 서영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비만 환자들이 코로나19에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도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비만이 염증 치료에 좋지 않아 식물성 식이를 병행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홍삼이나 프로폴리스 등의 건강보조식품은 누구에게나 좋을까?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르다. 김 원장은 홍삼은 부신 기능 저하 환자에게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즉 아무리 좋은 음식이나 영양소, 비타민이라고 해도 개인별로 다르게 적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개인의 빅데이터로 맞춤형 면역식이 플랫폼 만들어야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개인별 맞춤 면역식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의 새로운 빅 데이터 트렌드는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를 의미한다. 김 원장은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의학 데이터, 정밀의학 데이터, AI의 융합을 통한 개인별 맞춤 영양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지영 서울대학교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 연구 교수는 최근 발달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자신의 건강 정보를 AI 프로그램에 대입하여 개인의 건강을 맞춤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오랫동안 지속됨에 따라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염분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 과일 등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의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전제한 후 “여기에 개인의 건강 정보를 AI 프로그램에 대입하여 개인의 건강을 맞춤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보 통신기기의 발달로 개인의 운동량, 수면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자신의 DNA, 혈액, 소변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농산물, 식재료,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약물 등을 집에서 편리하게 추천받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는 의학 전문가의 관리가 별도로 필요하다. 김지영 교수는 “전문가 관리 과정을 거쳐 식이제한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