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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제이엘케이는 ‘한국인 뇌 MR(자기공명) 영상’ 참조표준을 활용해 뇌경색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자동차 고속인장 물성’ 참조표준을 이용해 차량 충돌 시험을 가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덕에 회당 6천만원 정도의 차량충돌 시험 비용을 회당 30만원으로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참조표준은 연구개발이나 산업활동 중에 생산한 측정 데이터와 정보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분석·평가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국가가 공인한 표준데이터다. 현재 동국대병원(한국인 뇌 MR 영상), 서울대(한국인 뇌파), 한국인삼공사(한국인삼 사포닌), 게놈연구재단(표준게놈) 등 36개 기관이 ‘참조표준 데이터센터’로 지정돼 재료, 물리, 바이오 등 약 5만4천여 건의 참조표준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했다. 이 자료는 국가참조표준센터 웹페이지(www.srd.re.kr)에서 조회 또는 구매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맞춰 이런 참조표준 개발과 활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표원은 ‘2021년 국가참조표준 데이터 개발 및 보급사업’ 신규 과제를 공고했으며 다음달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국표원은 현재 36개인 데이터센터를 내년까지 약 3배 규모인 100개로 확대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참조표준 1만여건을 2023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자율차, 지능형 로봇 등 디지털 혁신성장 산업에 활용되는 소재물성과 성능 데이터,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된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바이오·헬스 등 의료데이터 등이 집중 개발 대상이다. 아울러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새로운 데이터 산업 창출에 도전할 수 있게 서로 다른 데이터간 융합이 가능하도록 ‘참조표준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수요자와 생산자가 공정하게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데이터 품질과 호환성이 디지털 뉴딜의 성공과 직결된다”면서 “국가가 공인한 고품질 참조표준 DB를 구축하고, 새로운 신산업을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