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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Université Claude Bernard Lyon 1, du CNRS, de l’Inserm et du Centre Léon Bérardse 공동연구팀은 세포사멸(apoptosis)현상에 대한 이해를 위해 Bcl-2 단백질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상(ancestral)’ 단백질에 대한 분석은 현생인류의 Bcl-2 단백질과 기능적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에 착안하여 연구팀은 조상 단백질에서 발견된 항종양 활동을 기반으로 현생인류의 체내 암세포 증식을 막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했다.세포사멸은 다세포성 동물의 특징 중 하나로, 생명체의 기능 유지를 위한 자동파괴(auto-destruction) 현상이다. 암과 관련하여, 세모 사멸 기능의 상실은 종양의 진행과 약물 내성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Bcl-2단백질은 세포 사멸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데, 세포사멸의 핵심단계인 외부 미토콘드리아 막의 투과성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포사멸의 기원과 진화, 특히 Bcl-2 단백질 계열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리옹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이번 공동연구팀은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 및 독일 하노버 연구소팀과 함께 원시동물에서 Bcl-2 단백질을 추출하여 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5억 5천만년 전에 지구상에 처음 출현한 이 해양원생동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수준에서 세포 사멸 기능이 보존되어 왔음을 증명했다.실제로 이러한 원시동물에서 추출한 조상단백질은 현생인류의 Bcl-2와 매우 유사한 메커니즘을 가지며 현생인류의 Bcl-2단백질에 결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진은 조상단백질에서 추출한 분자를 가지고 암 종양에서 과발현되는 Bcl-2단백질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학요법 테스트를 실시했다. 시험관 테스트 결과, 조상단백질에서 추출한 분자를 활용한 약물이 실제로 암세포를 약하게 만든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앞으로 원시 유기체에 존재하는 항종양 활성분자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