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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만든 방사성폐기물 처분연구 정보관리 프로그램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수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는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황용수 박사팀이 개발한 방사성폐기물 처분 성능평가 종합정보 시스템 'CYPRUS'(Cyber R D Platform Radwaste disposal in Underground System)를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SNL)에 3만 달러에 수출하기로 합의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그램의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보유하고 사용권만 부여하는 조건으로, SNL 측은 이를 대만원자력연구소(INER)에 재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한 CYPRUS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과학기술부 원자력중장기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04년부터 3년에 걸쳐 개발한 폐기물 처분연구 종합 정보관리 프로그램으로, 폐기물 처분연구의 결과와 각종 인허가 서류의 보존성과 회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출도 미국내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처분을 위한 '유카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SNL측이 먼저 요청해서 이루어졌다. CYPRUS는 사용후핵연료 등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영구처분을 위한 안전성 평가연구에서 획득한 처분장의 지하 매질, 지하수의 유동 속도, 방사성 핵종 흡착 등 각종 자료를 입력-저장-검색할 수 있는 모듈인 PAID, 처분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개별사건과 이의 조합으로 일어나는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모듈인 FEAS, 품질보증을 위한 QA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 종이문서로 작성되었던 품질보증 관련 서류들을 모두 웹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 결과를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하였고, 처분장 안전성 평가 연구와 관련된 모든 일련의 작업들을 품질보증 체계에 맞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CYPRUS는 현재 국내와 일본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일본원자력기구(JAEA)도 CYPRUS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CYPRUS는 국내에서 고준위 폐기물 처분 연구를 본격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원자력연구소 내에 완공된 지하처분 연구시설(KURT)의 운용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CYRUS 개발을 주도한 황용수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관련 인허가 서류만 연구실 몇 개를 채울 정도로 방대하다”며 “각종 자료를 정확하게 보존하고, 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처분연구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CYPRUS가 외국에 비해 수년 이상 늦게 출발한 국내 처분연구의 진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확률적으로 평가하는 소프트웨어의 핵심 계산 모듈인 FTREX를 미국 전력연구소(EPRI)에 수출한 데 이어 CYPRUS를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수출함에 따라 국내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