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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소가 개발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평가기술이 원전 종주국인 미국 등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에 공급된다. 이로써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원전의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朴昌奎)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확률적으로 평가하는 소프트웨어의 핵심 계산 모듈인 FTREX(Fault Tree Reliability Evaluation eXpert)를 미국 전력연구소(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기술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플로리다주 전력회사인 FPL(Florida Power Light)에 첫 판매를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 FTREX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계획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원자력연구소 종합안전평가부(부장 하재주) 정우식 박사가 주축이 돼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PSA; Probabilistic Safety Assessment) 소프트웨어의 핵심 계산엔진이다. FTREX는 EPRI의 6개월에 걸친 엄격한 품질검사 및 검증을 거쳐, 이미 미국 루마니아 스페인 캐나다 등의 원자력 전력회사가 구매를 요청하고 계약체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기술계약으로 세계 각국 40여개의 원자력 전력회사에 150만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인 기관인 EPRI가 엄격한 검증과정을 수행하고 판매대행까지 맡은 것은 유래가 없는 일로, PSA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는 우리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다. 원전의 안전성을 확률론적으로 평가하고 실시간으로 리스크를 감시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속도와 성능이 좋을수록 더욱 정교한 계산을 할 수 있으므로 매우 빠른 알고리즘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소프트웨어들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번에 수출계약이 성사된 FTREX는 'Coherent Binary Decision Diagram'이라는 획기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기존의 방법보다 속도가 최고 100배 빠를 뿐 아니라 'Circular Logic 자동 분석' 등 매우 독창적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EPRI는 전력 에너지 및 환경 분야의 연구를 위해 1973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 연구소로, 매년 2억6,0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전력 관련 연구에 투입하고 있는 전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국제적인 기관이다.미국내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한 모든 전력회사를 포함, 전 세계적으로 40여개국 1,000여개의 전력관련 회사가 EPRI의 회원사로 가입해있어 향후 FTREX를 전 세계 원전 회사에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수출계약은 지난 1995년 안전성 평가 컴퓨터 코드인 KIRAP(KAERI Integrated Reliability Analysis code Package)을 EPRI에 수출한 데 이어 원전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소프트웨어를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수출한 쾌거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올해 초에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의 확률론적 안전성 분석의 해외 용역을 수주하는 등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연구개발 성과의 국제화에 노력해 온 결과,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