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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등으로 구하기 어려워진 고기능·고부가가치 식물들을 재배부터 최종 제품생산까지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 강릉분원 노주원 박사팀은 식물공장의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기능·고부가 식물을 재배하고 생산된 식물을 활용해 최종 제품까지 생산해 내는 ‘고부가가치형 식물공장 시스템 개발’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식물공장은 시설 안에서 빛·온도·습도 등 재배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계절에 관계없이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미래농업으로 주목받았으나 가격경쟁력이 낮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운영되는 식물공장 역시 주로 상추 등 햇빛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엽채류 중심의 채소 재배로 제한돼 초기의 높은 설비투자와 유지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KIST는 영상·센서·자동화 로봇 연구기반의 작물 생육 상태 모니터링 및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강릉분원에 구축했다.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이동하며 3D 이미지를 촬영해 식물의 생육 상태를 분석하는 이 시스템은 식물공장에서의 작물 재배 및 관리의 편이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 분광과 화학센서를 이용해 식물을 파괴하지 않고 식물의 생리상태와 영양부족 피해 여부 등을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식물공장을 운영해 고부가가치 원료를 생산하고자 하는 기업과 그 원료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기업이 직접 참여해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실증형 연구사업’으로 추진됐다. 과제 수행을 통해 투자할지를 판단할 수 있고, 과제를 완료하면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어 초기 높은 투자비용과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다. KIST는 식물공장 참여 기업이 연구사업을 직접 수행하며 터득한 노하우로 3년 후 독립해 독자적인 설비시설을 마련해 사업화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IST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될 목표 식물 기능성분 증대 환경조절기술, 식물공장 스마트 신광원 기술, 식물공장 작물생육모니터링시스템 등에 관한 특허를 낼 예정이다. 또 차세대 스마트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해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각종 환경오염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식물생산 기반 시스템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