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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Hg)은 인간 및 야생동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독성 금속 중 하나다. 주로 화산이나 지각변동 등 자연적 과정에 의해 방출되지만 채광이나 석탄연소 등의 인간활동에 의해서도 다량 방출된다. 주요 배출형태인 원소 Hg는 대기에서 6~12개월 정도 머물며 표면에 쌓이기 전에 각 반구 내에 분산되며, 이로 인해 인적이 드문 고립된 지역에도 대기 중 수은이 검출된다.전세계 수은오염평가는 호수 퇴적물 또는 빙하 등의 자연물과 인간활동에 의한 인위적인 수은 배출 추정치를 기반으로 측정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인간활동에 의해 대기중 수은농도가 15세기 이전에 비해 약 450퍼센트(4.5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 중 대부분의 인위적 수은배출은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프랑스과학연구센터(CNRS) 소속 생태환경연구소(INEE) 연구팀은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일어난 수은농축의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약 100개의 기존 연구에서 발표된 수은 축적률을 조사하였다. 이 리뷰연구결과, 북반구의 대기는 15세기 이래로 수은농도가 16배 높아진 반면, 남반구는 4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북반구의 수은농도 증가율은 유엔환경계획에서 발표한 것에 비해 약 3배나 더 높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남반구의 인위적 수은배출량은 낮은 반면 자연적인 수은배출량은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결론적으로 연구팀은 북반구와 남반구의 각기 다른 대기중 수은 농도(각각 0.4 ng/m3, 0.2 ng/m3)를 고려하여 환경정책을 설립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