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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가 수면 장애를 개선하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교대 및 비교대 근무자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타민 D가 혈중 칼슘 농도 조절을 통해 수면 및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교대 근무자는 업무 특성상 2교대 또는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비교대 근무자에 비해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갖게 된다. 불규칙적인 수면으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불면증,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우울증,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근무하는 총 353명의 근무자(교대 150명, 비교대 203명)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칼슘 농도를 측정하고, 수면 패턴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교대, 비교대 근무자 집단 모두에서 비타민D가 낮을수록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았으며, 특히 비타민D와 칼슘 농도가 낮은 교대 근무자의 수면 장애가 비교대 근무자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교대 근무자의 경우 일주기 리듬의 이상으로 인해 낮 동안 자주 졸리고 활동력이 저하됐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해 비타민D를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팀은 비타민D의 결핍 상태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치를 높이고, 기억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 모델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 실험과 보충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타민D가 결핍된 쥐들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증가하고 기억력 저하가 나타났다. 그런데 비타민D를 보충해 주면 아밀로이드 베타가 줄어들고, 기억력이 호전됐다. 김태 광주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은 수면 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실험을 통해 그 치료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비타민D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면 장애와 치매를 동시에 치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손쉽고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 장애와 관련한 연구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치매 관련 연구는 의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디신즈(Biomedicines)’에 각각 2022년 7월 22일과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