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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학협회(British Medical Association, BMA)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학협회는 백신접종이 많은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간질환과 간암을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보다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B형 간염자를 산모로 두고 있는 아기와 같이 높은 감염위험이 있는 경우에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 보건부의 전문가 위원회는 이 같은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영국의학협회의 부의장이며 동부런던에서 일반의로 활동하고 있는 샘 에버링턴 (Sam Everington) 박사는 '현재의 백신접종 정책은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며, 이 정책은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B형 간염 발생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HIV에 감염되는 것보다 50배에서 100배 정도 감염률이 높다.'고 밝히고,“모든 어린이에게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상식적인 정책이다. 백신은 지극히 안전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면역력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7년에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국가 어린이들에게 B형 간염 예방주사를 접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에버링턴 박사는 “대부분의 서방국가는 이미 이러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MMR백신 안전성 문제 이후 아기들에게 또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립 일반의 컬리지 (Royal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의 마이어 라카니(Mayur Lakhani) 박사는 “나는 영국의 모든 어린이들이 최상의 보건혜택을 받기를 원한다. 예방은 치료보다 중요하며, 그래서 우리는 일상적인 B형 간염백신 접종에 대한 논쟁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HIV처럼 혈액이나 보균자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보건부는 영국에서 지속적으로 B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숫자가 18,000명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B형 간염의 발병율이 높은 지역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면서 발생한다. 감염률은 해외여행과 이민자의 증가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보건부의 대변인은 “영국은 만성 B형간염 발생이 낮은 국가에 속한다. 현재 급성 B형 간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적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B형 간염환자를 엄마로 두고 있는 아기나 마약사용자, 동성연애 또는 양성연애자들과 같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집단에 대한 면역력 강화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보건부는 이러한 정책을 취해 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우리는 B형 간염 면역프로그램을 재고하고 있으며, 전문가 위원회인 백신과 면역력강화를 위한 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는 현재 B형 간염 면역력 강화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에 확대할 것인지의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아직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